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해양물고기의 뱃속 사진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플라스틱을 없애버리면 천연자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쓰고 난 자원을 시스템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게 으뜸이며,
그 길이 곧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되게 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자원순환의 출발점은 쓰고 버린 자원을 수거하는 일입니다.
등에 지고 머리에 이면서 폐자원을 수집했던 넝마주이나
방물장수의 고단함을 기꺼이 따라가 보고자 창업을 하였습니다.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고도가 언제 올지, 오기는 오는 건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나무 아래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뫼비우스자원순환은 순환경제시대를 기다리면서 고단함을 그늘 삼아 부지런히 폐자원을 주워보겠습니다.
1회용컵 보증금제도가 고도가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파수꾼이기를
바라면서 열과 성을 다해 그 길을 동행해 보겠습니다.